‘불수능’에서도 만점받은 김선우씨… “기출중심 공부, 멘탈관리 중요”
‘불수능’에도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19)씨가 “반수생이어서 다른 수험생보다 시간이 없어 조급했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문제라도 확실히 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사상 초유의 정답 유예, 역대급 불수능(어려운 수능) 등 여러 악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김선우씨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날 배부된 수능 성적표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김씨는 경기 화성 동탄국제고를 졸업해 지난해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했다. 이후 김씨는 자신이 목표한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고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10일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씨는 “가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을 받았을 때는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성적표를 받고 나니 그 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뻤다”며 “한편으로는 기쁘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니까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 그는 “시간이 없어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확실하게 풀자고 생각했다”며 “정시에 대해 잘 몰라 학원 수업을 충실하게 들었고 문제는 기출 위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시에 대해 잘 몰라서 독학 재수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통학학원의 경우 통학 시간도 아깝고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숙학원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고 12시 30분에 취침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했다. 또한 체력관리를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체육 활동을 했으며, 수능 직전에는 수능 시간표에 따라 모의고사를 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험 준비를 시작해 조급한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문·이과 통합형 첫 수능이라는 점은 김씨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그는 “7월에 모의평가에서 점수가 안 나왔는데, 학원 담임 선생님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기초부터 다지면 된다’며 격려를 해 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과목은 1교시 국어영역이었다. “그는 1교시 국어 시간에는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먼저 풀고 문학, 독서의 순서대로 풀었다.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당황했다”면서도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불수능’이겠구나 라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할 계획이다. 졸업 후에는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생활을 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대면수업 자체가 기대된다”라며 “강의실에서 학우·교수님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수능을 칠 수험생 후배들에게 ‘멘탈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걱정하기 보다는 멘탈을 잡고 수능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최대한의 능력으로 공부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