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인생에서 마지막 2년 도전합니다

by ㅇㅇ posted Feb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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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9년생 34살이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19살에 아버지 사업 망하시고 가지고 있던 땅, 어머니 패물 하나씩 팔다보니

집은 차압딱지 붙고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드라마에서 처럼 불시에 와서 붙이지는 않고 한 달 전쯤 미리 고지가 오더군요

수능은 제대로 쳐보지도 못하고 경북대 자연계열에 가게 됐습니다.

그 마저도 한 학기 다니고 생활비와 빚을 감당해야 했기에

제 명의로 신용불량자셧던 아버지와 대우조선의 하청업체의 하청을 받아 철근을 가공하는

아주 작은 컨테이너를 하나 빌려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하며

생활비를 감당하고 결국은 수주도 끊기고 단가도 너무 낮게 잡혀 

같이 하던 노동자분들 월급도 빚내서 주고 건강보험료도 미납하게되어

결국은 2억의 빚을지고 알바와 공장에서 일을하며 어떻게든 갚아갔습니다.

현재는 파산도 됐고 빚도 갚다보니 건보료 및 나라빚 총 4천만원정도 남았습니다.

나라빚은 한달에 아주 적은 금액만 내더라도 압류는 당하지 않으니

건강보험공단에 사정을하여 매달 조금씩 갚고 10년안에 상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도 제 인생을 살아보고싶어 딱 2년만 수능에 도전해서 약대-한의대-치대 중에 도전해보려합니다.

다들 미친소리다, 불가능하다, 된다해도 의미가 있냐고 말씀하시겠지만 

그래도 해보려고합니다. 이미 친구도 없고 제 선언을 들어줄 사람도 남아있지 않기에

여기에라도 글을 쓰고 도전합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분이 많을테니

다들 좋은 공부하시고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학교에 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