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올 등록금 인상 확정 경영대 17만 원·공대 22만 원↑
고물가 탓 지속적인 적자 시달려 동결 깨고 14년 만에 5.2% 인상 시설 개선·장학금 확충 등 약속
기자명 김주희 기자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인하대학교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올해보다 5.2% 인상키로 했다. 등록금 인상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20일 인하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5.2%로 확정했다.
인하대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2025년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치인 5.49% 인상을 제안했지만, 총학생회와 논의를 거쳐 5.2%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물가상승률 평균은 3.66%다.
인하대가 등록금을 인상한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문과대학·사회과학대학·경영대학은 17만 원가량 등록금이 오르고 자연과학대학은 20만 원, 공과대학은 22만 원이 각각 오른다.
앞서 지난해 11월 총학생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인하대 학생 62.7%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2%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86%에 달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도 대학 재정 감소와 지속적인 적자를 인정해 등록금 인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대학본부에서 국가장학금 Ⅱ유형 손실분을 전액 보전받고, 교내 장학금 및 시설 투자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10년 넘게 지속된 등록금 동결로 그동안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구성원들과 여러 논의를 거쳐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등록금 인상으로 마련한 재원은 시설 인프라 개선과 교내 장학금 확충에 사용하며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능대와 경인여대 등 인천지역 사립대는 2월 중 등록금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인 인천대는 교육부 요청에 따라 동결했다.
인하대, 올 등록금 인상 확정 경영대 17만 원·공대 22만 원↑ < 인천 < 교육 < 기사본문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