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삼수붕이 집나왔다..씨발
삼수생 수붕이 독서실 끝나고 집에 와서 거실 컴으로 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 앉아서 폰으로 유튜브 보던 아빠가 나한테 말걸음
왜 그러나 보는데 며칠 전에 홍준표가 고려대 서울대 대학생들이랑 토크콘서트 한거 보여주더라
여기 질문하는 대학생들은 참 똑똑하고 명문대 나와서 사회 이끌어 갈 놈들인데 너는 뭐하냐고 뜬금없이 뭐라하더라
삼수한다고 자꾸 갈궈대는거 안그래도 좆같았는데 가만히 게임하고 있는 놈 시비까지 거니
원래는 가만히 있는데 빡쳐서
그럼 대학생들 질문받는 홍준표도 그렇고 대선주자들은 다 아빠 또래 나이대인데 아빠는 왜 그런 대단한 사람들처럼 못살고
돈도 못벌면서 대깨문 짓 하다가 지금 나이까지 전세나 전전하고 있냐고 내가 한마디 하니까
급발진해서 소리지르고 뭐라 하길래
좆같아서 그냥 하던 겜 탈주하고 집 나왔음
지금 집 앞 놀이터 벤치에서 담배피고 있다
아빠가 보여준 영상 찾아서 다시 보니까
거기 나온 새끼들이 나중에 고위직 엘리트 되고 고소득 받으면서 나라 이끌어간다 생각하니 진짜 기분 우울하더라
고딩 때만 하더라도 그놈들이나 나나 똑같은 급식이었는데
좆고딩 새끼들 보는 수능 하나로 이렇게 앞으로 걸어갈 코스와 신분이 정해지니 기분이 좆같다
누구 애비는 엘리트 코스 척척 밟고 대선출마까지 하는데
누구 애비는 지금 나이까지 집 하나 못구하고 전세살이 인생에 300도 못 벌고 아들 n수비용도 못대주냐...
오르비 보면 한달 몇백 재종 당연하게 다니고 뱃지 단 놈들이 의대 치대 로스쿨 한의대 얘기하는데
나랑 너무 다른 세상인게 느껴진다
집 앞 놀이터에 앉아있는데 모기새끼 날라다녀서 3방 쏘였다 지금
인싸들은 여자 꼬여서 떡치고 머리 좋은 새끼들은 명문대에서 저렇게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데
나는 왜 좆같은 암모기새끼들만 계속 꼬이냐...
진짜 씨발 되는게 없다...
재수때랑 성적 별 차이도 안 나는데 성적 맞춰서 대학 갈 엄두는 안나고
사수 한다고 하면 아빠가 존나게 지랄할 것 같다...
너네는 이렇게 살지 마라 진짜 눈물나온다
이제 아빠 주무실 것 같으니 슬슬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