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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울렁거리고, 심장이너무빨리뛴다 

시계볼때마다이제시간이진짜안남앗다는 생각에, 너무힘들다 

후회해후회해후회하고또후회한다

1년이면끝내는 애새끼 시험을 

4년이나 박아놓고 제대로해놓은 게 없다 

20대초반의 황금기청춘을 그대로날렸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도피만했다

내실력을받아들이기 싫어서, 성적표를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도망치기만했다

올해제대로 공부한시간, 50시간도 안되는것같다.

삼수때부터 부모님한테 고시원가서 공부할거라고 하고, 돈받아서 집나오고

겜트북하나사서 그걸로 고시원에서 맨날 게임만했다.

스팀라이브러리에 게임만 존나 쌓였다씨발. 

공부한다고 아이패드프로사고, 애플펜슬은 쓰지도않아서 방전되고 지금 어딨는지기억도안나고 

넷플릭스만 존나봤다 

4년째개념만떼고,기출은제대로하지도않았어. 

4사패스 다결제하고, 메가는환급받을자신있다생각햇는데

인강듣지도않았고교재쿠폰도안썻다

난왜이러고살까 

얼마전에고시원화장실에서 딸치다가 옆방 탈모아재한테 들키고 총무한테 공개적으로 쿠사리들엇을때가 가장 비참하다생각했는데

지금이 제일 비참하다 씨발 토할것같다 

화장실 가서 토하고 왔다. 

중학교 2학년 때가 기억이 난다. 

오버워치를 너무 하고 싶어서, 컴퓨터를 바꾸고 오버워치를 사주는 조건으로 부모님과 시험 점수 내기를 했다 

내가 제일 열심히 산 때다 

노력에 따른 성취를 맛보았고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난 당연히 특별한 존재고, 고등학교 가서도 1등급만 받고 서울대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실패했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도망만 친다

받아들이는 순간 지금까지 낭비해온 4년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그러기가 너무 힘들다

이틀 뒤면 모든 게 끝이 나겠지 

부모님께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공장에 나가서 300만원도 못버는 고졸 부모님을 사실 많이 무시했다 

근데 나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다

첫번째 수능이 끝나고 겨울에 쿠팡 아르바이트를 간 적이 있는데

한 번은 늦잠자서 못가고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추노했다

몇십년간 꾸준히 아침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에야 집 들어와 저녁먹고 씻고 집안일 하시고 잠깐 티비 보시면 하루 끝

그렇게 수십년간 나 하나 믿고 바라보며 사신 부모님이다. 나 진짜 한심하구나 

부모님보다도 훨씬 못한 새끼가 왜 부모님을 무시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자신했을까

고시원에서 새벽까지 게임만 하고, 늦잠자서 점심에 일어나면, 배민으로 치킨시키고 다시 먹으면서 게임하는 자칭 '수험생'이 말이야. 

잠시 밖에 나가서 담배피고 왔다

인생에 다시없을 청춘을 즐기는 내 또래들과, 재밌게 대화하는 가족들이 많다 

나 혼자 세상에서 격리된 것 같다 

세상이 어쩌면 게임 아닐까

아까 본 젊은 커플들, 내가 마우스로 드래그 하면 그대로 끌리는 타이쿤 게임 속 사람이 아닐까 

누구는 이런 위로의 말을 건넬 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9수해서 검찰총장도 하고 지금 대통령 후보고 

강태공은 70살 까지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사람들은 느릴 지어도 뒤로 가지 않고 꾸준히 걸어온 사람들이다.

나는 그럴 불꽃마저 다 타버려 남은 건 재 밖에 없다 

더 이상 무슨 짓을 해도 불이 붙지 않는다

SNS 다 지워서 지금 학교때 친구들 어찌 사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 수능 끝나면 고시원 나오라고, 맛있는 거 해준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

9월 성적 54455 나왔었다

부모님께 잘 나왔다고 거짓말 했는데 이제 어쩌지 싶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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