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요청)학교로 돌아가는 버스표를 끊으며
올해 입시를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점수는 3년간의 여정동안 결국 받아낼 수 없었네요 수능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어느 때는 넘을 수 없는 벽같고 어느 때는 2층으로 향하는 작은 계단같고 어느 때는 내 상처를 숨길 수 있는 어두운 동굴같고 어느 때는 아리송한 추상미술같아요 2019년 3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받아왔을 때, 2019년 수능에서 화학 3등급을 받고 수시 4장이 날아갔을 때, 2020년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수학 만점을 받았을 때, 2020년 수능, 수학 89점을 받고 실망했을 때, 그리고 올해 반성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쌓아 올린 탑이 무너졌을 때, 수능은 저와 늘 함께했고 웃게도 만들었으며 울게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암막커튼으로 햇살을 가리운 채 푹신한 침대에 누워 울음에 잠긴 채 지난날들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했노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실패한 수험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N수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함부로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그게 성적이 아닐지라도 우린 수험생활을 통해 많은것들을 얻어갑니다 결국 정상에는 도착할 수 없었지만, 산을 오르는 길에 가시에 찔려 깊은 상처를 얻기도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발견하기도 등산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기도 하죠 언젠가 맺을 열매에 대한 탄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들 멋진 수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실패와 성공의 여부를 떠나 알아가고 이해하고 얻어가는 그런 경험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 기네요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응원합니다!
올해 입시를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점수는
3년간의 여정동안 결국 받아낼 수 없었네요
수능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어느 때는 넘을 수 없는 벽같고
어느 때는 2층으로 향하는 작은 계단같고
어느 때는 내 상처를 숨길 수 있는 어두운 동굴같고
어느 때는 아리송한 추상미술같아요
2019년 3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받아왔을 때,
2019년 수능에서
화학 3등급을 받고 수시 4장이 날아갔을 때,
2020년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수학 만점을 받았을 때,
2020년 수능,
수학 89점을 받고 실망했을 때,
그리고 올해
반성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쌓아 올린 탑이 무너졌을 때,
수능은 저와 늘 함께했고
웃게도 만들었으며 울게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암막커튼으로 햇살을 가리운 채
푹신한 침대에 누워 울음에 잠긴 채
지난날들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했노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실패한 수험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N수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함부로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그게 성적이 아닐지라도
우린 수험생활을 통해 많은것들을 얻어갑니다
결국 정상에는 도착할 수 없었지만,
산을 오르는 길에
가시에 찔려 깊은 상처를 얻기도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발견하기도
등산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기도 하죠
언젠가 맺을 열매에 대한
탄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들 멋진 수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실패와 성공의 여부를 떠나
알아가고
이해하고
얻어가는
그런 경험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 기네요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