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2인데 중학교 땐 전교 1~2등 했었음.
머리가 조금 좋았었는데 수학은 어렸을 때부터 그냥 잘했음.
책을 많이 읽었어서 그런지 국어, 사회, 과학도 잘했음.
암기력이 ㅅㅌㅊ라 중학교 땐 시험 1주일 남기고 공부해도 100점 잘만 나왔음.
과학고도 지원했었는데 선행 많이 안 했고 준비도 거의 안 해서 그런지 떨어졌음.
그리고 인문계 왔는데 일단 3모에서 한 번 깨짐. 점수가 90점 밑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처음 해서 그런지 그날 멘탈이 나가버림.
그리고는 조금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야자도 신청하고 중간고사 기간에 열심히 했음.
결과는 국수영과사(한국사)(한문) 2421222
내가 수학을 못 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안 해 봤는데 4등급이 나오니까 미치겠더라
근데 나는 한번 꺾이면 잘 못하는 성격이라 수학만 보면 이제 거부감이 올라오더라
내가 중학생 때는 수업 시간에 졸리다는 걸 한번도 못 느껴봤거든?
이젠 수학만 보면 피하려 하고 수업 땐 졸리고 미치겠더라.
그리고 진짜 미치겠는건 2학기 중간에 서술형에 화학식 적는 곳에 이온식 적어서 12점이 날아감.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 과학이어서 1학기 땐 전교 2등이었음.
근데 10점 날아가고 객관식 하나 틀리니까 2학기엔 3등급이 나오더라
암튼 그 상태로 고1 보내서 내신은 2.5
어릴 때 잘해서 받았던 기대 때문에 그런지 자존심도 용납을 안하고 막 미치겠어서
겨울방학부터 수학 과외도 끊고 공부를 하기 시작함. 평소에 하지도 않던 영어 단어도 외우고
문제집도 사서 풀어봄. 근데 내가 뭘 한건지 모르겠다.
한건 많은데 뭔가 머리에 들어 있는 느낌도 없고 잘 모르겠다.
대학은 서성한 이상은 가고 싶은데 내신으로는 답이 없어서 정시 준비해보려고 함.
근데 희망 학과가 공대쪽인데 수학을 못 함. 걍 병신임.
올해 목표는 수학 1등급 만들기임.
걍 공부하다가 신세한탄좀 하고 싶어서 써본 글이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1등급 나오면 인증할게.
아 그리고 책상에 오래 앉을 수 있는 팁 있으면 공유좀.
처음 공부해서 그런지 한두시간 앉아있으면 못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