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112.*.96.* https://supick.net/day/9268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일단 본인은 고1 때 공부를 안 하는 문과였음 ㅇㅇ 그냥 서울에 있는 일반고였는데 고1 평균 내신 성적 3.2 고2 때 좀 정신 차리고 2.3 고3 1학기 때 1.16찍고 문과 2등 전교 3등 찍었었음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진짜 인간승리 취급받고 학교에서도 컨설팅 붙여주고 학원에서도 내 이름 플랜카드에 걸고 난리 났었다. 고3 때 후회 존나 했었음 ㅋㅋ 1학년 때 공부 좀 할 걸 이러면서

아무튼 내가 공부를 안 하던 고1 때도 역사 만큼은 좋아했기에 전교 1등도 찍고 그랬음. 역사 대회가서 우승하기도 했고. 2, 3학년 때에도  역사 계속 좋아해서 2, 3학년 때 동사, 세사 선택하기도 했어서 사학과로 5학종 1학추를 썼음. 성적이 완전 상승곡선이고 총 성적이 2.2으로 안 좋았을 뿐 비교과도 많이 썼었기 때문에 상향 서성한 소신+적정 중경외시로 잡고 쓰기로 했음

상향으로 성균관대 햔양대, 소신+적정으로 중앙대 경희대(학추) 시립대 하향으로 동국대 좀이따가도 말할 건데 경희대는 사학과 말고 그냥 성적 맞는 과 썼었음. 과는 혹시 모르니까 밝히지 않을게 중앙대 한양대 1차 붙고 2차 떨어졌고 경희대 진짜 전화로 문 닫고 합격했고 시립대, 동국대 합격함. 원래 시립대 사학과 가려 했는데 학원하고 부모님이 경희대 꼭 가라고 해서 경희대 가서 복수전공으로 사학과 하겠다고 말함. 

문제는 경희대 들어가서 발생함. 보상심리로 3학년 2학기도 공부 안 해서 내신 3~5등급 도배해놨는데 대학 들어와서 하겠음? 학교에선 좆아싸로 지내긴 했는데 고딩 때 애들이랑 맨날 술 마시고 서울대 간 애랑 피씨방에서 밤 샌다음에 학교가서 출튀하고 집 가서 자고 공부 존나 안 했음 ㅋㅋ 중학교 때 내가 꼴통학교 다녀서 중학교 애들은 좀 만나기가 꺼려지고 고2 때 들어간 학생회 애들이랑만 놀았었는데 걔네가 다 나보다 학교가 좋으니까 좀 열등감이 생긴 거임 게다가 학교도 존나 안 가니까 학교도 다니기 싫어졌음

결국 4월 중반부터 엄마한테 반수 함 해보겠다고 말함ㅋㅋ 부모님이 돈은 대줄테니까 걱정말라고 하시더라 경희대 학사경고 받으면서 2학기 때 휴학 신청하고 강남에서 본격적으로 재종반 들어가서 반수를 시작함. 내가 그 때 뭔 자신감인지 친구 중에 서울대 공대 간 애가 멋져보여서 그런 건지 갑자기 이과로 틀어서 수능을 보고 싶다고 학원 쌤한테 말함 그 때 나를 뜯어말리고 싶다... 그래서 재종반 들으면서 메가 패스 끊고 언매 기하 화 1 지 1을 보게 됨.

이렇게 말하면 좀 싸가지 없을 수도 있는데 고딩 때 수학, 사탐만큼은 3등급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음. 공부 안 했어도 2등급은 맞았었고 고2 때 내신 수2는 문과인데도 전교 1등할 만큼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기도 했음. 그래서 난 기하 개념과 문제만 풀어도 2등급 맞는다는 마인드였고 작수 때 수학만큼은 성공하기도 했었음. 문제는 국어+과탐이엇음 고딩 때도 국어 2등급 이상 맞아본 적도 없음 국어 매일 3시간 씩 기출 분석했는데 작수 때 미친 난이도에 3등급으로 좌절했었다. 또 하나 내 발목을 잡은 건 과탐임. 아까 말했 듯이 사탐 공부 안 해도 모고 볼 때마다 1 떴었음. 사문 동사 했는데 동사는 수능 포함 매번 50점에 사문 어렵다 싶으면 47 아니면 50이었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과탐에 뛰어들었고 작수 조진 것도 맞음ㅋㅋ 이과 애들이 문과 공부량 적다고 하는 게 팩트가 맞음 특히 화학 1단원 배우는데 대가리 깨지는 줄 알았다 지학은 그래도 외우는 거 많아서 작수 1 어찌저찌 맞긴 함 그럼 뭐하노 ㅋㅋ 국어 3 기하 1같은 2 영어 2 화학 4 지학 1 로 개같이 망해버렸는데 ㅋㅋ

부모님한테 엄청 미안하더라 그만큼 기대하셨었는데 현역 수능보다 나아진 게 없으니 ㅋㅋ 내가 4월 중반에 시작해서 1달 반 공부 존나 하고 6평봤는데 국어 4에 지학 4 화학 5 뜨는 거 보고 성적표 나온 다음 날 아빠 차 안에서 존나 울었었음 수능 때도 똑같은 모습 보여주니까 진짜 힘들더라 부모님은 3반수 한다는 거 안 말리시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라고 하셔서 수능 끝나자 마자 1주일 딱 쉬고 독학재수 학원 들어가서 공부함. 번아웃? 그런 거 없었음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게 좋음 물론 수능 끝나고 한 3월달 까진 주말에 학원 안 가고 애들이랑 술도 마시고 그럼

이번 수능에는 작수에 내가 못했었던 과목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보자 해서 리트 사서 비문학 대비와 시집 같은 거 사서 작년에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분석 존나 했음 화학도 비킬러 대비부터 존나 하고 6평 1달 전부터는 킬러 사설문제 존나 풀어봄 대망의 6평 때 백분위로는 국 96 기하 88 영어 1 화 1 100 지 1 90 한국사는 애초에 내가 역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국사 공부를 고3 1학기 이후 2년 동안 안 해도 1 뜨더라 국어, 영어, 화학에 존나 쏟은 나머지 기하하고 지학이 좀 감이 떨어져서 2등급이 나왔음 9평 때에는 기하 지학에 시간 더 써서 국 95 기하 98 영어 1 화학 96 지학 100 수능 50일 전 부턴 그냥 진짜 사설 모의고사 뽑아서 매일매일 시뮬 돌리고 틀린 거 좀 오답 한 다음에 책상 앞에다가 붙여놓고 다음 날 올 때마다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함 국어가 약하니까 일부러 노래 작게 틀어놓고 비문학 풀어보고 개 지랄 발광을 함 작수에 나왔던 헤겔, 브레턴우즈와 같은 철학 경제+어려운 기술지문 같은 거 풀어보면서 집중력을 기름

대망의 수능 날,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지만 아빠와 엄마가 데려다준다고 하셨다 "잘 보고 올게" 한 마디 하는데 울음이 나오더라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삼수한다는 불효자 새끼가 자식새끼라니...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부모님 해외여행도 보내드려야지 다짐하며 수능장 들어감 7시에 딱 들어가서 먼저 사설에서 내가 이건 틀렸지만 눈여겨볼만하다 하는 문제 하나+평가원 기출 중에 내가 좀 힘들어 하는 유형(그게 이번 21번이었음) 다시 보고 국어 예열 비문학 4개 + 문학 2개 보고 국어 들어감. 국어는 17번 씹련 1개, 언매 1개 틀려서 94 떴다. 지금 보니까 오답률1, 2위 다 틀렸네 솔직히 진짜 작수가 넘사여서 비교되니까 그런지 내가 50일 전부터 매일 모의고사 풀어서 그런지 떨리진 않았음 

수학은 기하 다 맞고 14번이랑 22번 틀려서 92 받았음 영어는 1떴는데 화학ㅋㅋ 진짜 오비탈부터 좀 이상하다 싶었더니 4페이지 개날렸다 ㅋㅋ 그래도 비킬러 존나 대비했어서 결국 19번에 비킬러 다 맞았고 운 좋게 4페이지 찍은 거 맞혀서 44점 겨우 나왔음. 화학 보고 진짜 손 오들오들 떨리더라 지학은 작년에 통수 너무 쎄게 맞아서 작수만큼 어려운 사설 사서 대비한 덕인지 한 개 틀리고 47점 받음 이상하게 20번, 15번 맞히고 이상한 7번을 틀려버림 ㅋㅋ 

작년에 진짜 오르지 않는 국어 성적과 과탐에 포기할까도 생각해봤지만 힘들어도 버틴 덕분에 작수를 봤고 그 데이터로 작년 수능 끝나고 부터 계속 공부해서 이번 수능 정말 만족했음. 정확히는 성적표 나오고 컨설팅을 받든 고속을 돌려보든 할 것 같음 고딩 때 친구들 만나서 얘기도 좀 하고 술도 막 마시고 하니까 기분 참 좋더라 부모님한테도 이번에 잘 본 것 같다 하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임. 이건 딱히 수능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봄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것을 찾았을 때 좌절시키는 요인이 있더라도 그 하나를 밀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나도 주변에서 이과 왜 갔냐 소리 엄청 들었고 내 친구 중에서도 대입 준비 하면서 공무원 공부 하던 친구 있는데 이번에 7급 붙었대더라. 말도 안 되는 이상을 쫓는 것이 아니라면 진짜 진심을 다해 노력을 하는 것이 맞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지금까지 내 5년간의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수능이든 다른 시험이든 뭐든 이 글을 읽고 힘내길 바랄게

 

?

  1. 감독관이 돌핀팬츠 입고와서 집중못함 씨발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9 Votes0 file
    read more
  2. 쉬웠다는 병신들 특징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5 Votes0
    read more
  3. 언매 문제에 있는 사이트 이거 뭐냐?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7 Votes0 file
    read more
  4. 의사 <~ 물로켓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1 Votes0
    Read More
  5. 05들아 조심해라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 Votes0 file
    Read More
  6. 안녕하세요 고3내신9등급이고 대학에 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file
    Read More
  7. 국어 인강좀 쳐듣지마 허수 씨발들아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5 Votes0
    Read More
  8. 05 너네 감당 되겠냐??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file
    Read More
  9. 지금 무너졌다 해서 절대 안 좋은 선택하지 마라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Read More
  10. 05년생 자퇴 후 하루일과…txt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file
    Read More
  11. 아이젠 소스케 24수능 의대 도전 인생 약력 정리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5 Votes0 file
    Read More
  12. 고2 모고 전교1등 했다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1 Votes0
    Read More
  13. 모히칸 뭐 ㅋㅋㅋㅋㅋㅋㅋㅋ빌런 아닌데?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 Votes0 file
    Read More
  14. 재수 끝난 나. 엄마 손절 마려움. ㅅㅂ.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Read More
  15. 수능 시험장 방해받았다고 ??수능 시험때메 그 시간에 비행기 착륙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Read More
  16. 수능 시험장에서 방해받았다고 ㅈㄹ하는게 ㅈㄴ웃기네 ㅋㅋ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Read More
  17. 작년 수능 역대급 레전드....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file
    Read More
  18. 얘들아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한의대는 가지마라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Read More
  19. 군대 가는거 개꿀 아님?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1 Votes0
    Read More
  20. 근데 커뮤가 사람 병신만드는것같음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2 Votes0 file
    Read More
  21. 급딱이갤 아니랄까봐 진짜 대가리 빈새끼들 많네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 Votes0
    Read More
  22. 33살 의대어떻게 생각하냐고 군필7수어떻게생각하냐고??????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 Votes0 file
    Read More
  23. 근데 건동홍이 일단 깨진건 맞긴 한듯

    Date2025.02.21 Byㅇㅇ Reply0 Views3 Votes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09 Next
/ 109